자기계발 3

변신 이야기 (혼돈과 질서, 욕망과 정체성, 겸손의 지혜)

주변 상황에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래 뭘 하고 싶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새로운 일을 배우면서 익숙하던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아 멍하니 서 있었던 적이 꽤 됩니다. 그때 우연히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다시 펼쳤는데, 2천 년 전 신화가 지금 제 상황을 이렇게 정확하게 짚어낼 줄은 몰랐습니다. 혼돈과 질서 — 무너지는 순간이 사실은 시작이었다『변신 이야기』는 카오스(Chaos), 즉 아무런 형태도 경계도 없는 원초적 혼돈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카오스란 단순한 무질서가 아니라, 빛과 어둠,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구분 없이 뒤엉켜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오비디우스는 이 거대한 혼돈 속에 어떤 신 혹은 자연의 힘이 개입하면서 무거운 것은 아래로, 가벼운 불의 기운은..

책 리뷰 2026.08.19

성공과 운의 법칙 (배경과맥락, 핵심분석, 실전적용)

열심히 했는데 왜 나는 안 됐을까, 한 번쯤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Java 개발자로 3년을 일하면서 그 질문을 꽤 자주 했습니다. 캐스 선스타인의 『페이머스』는 그 질문에 솔직한 답을 내놓는 책입니다. 유명해지는 데 실력만큼이나 운과 사회적 맥락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이 왜 불편하면서도 위안이 되는지를 차근차근 짚어줍니다.배경과 맥락: 비틀즈 없는 세상에서도 비틀스 노래는 통할까영화 『예스터데이』를 보셨나요? 비틀즈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그들의 노래를 혼자 기억하는 남자가 그 노래들로 슈퍼스타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 전제는 간단합니다. 위대한 노래는 누가 부르든, 어느 시대든 반드시 통한다는 것이죠.저자는 여기서 브레이크를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이 질문을..

책 리뷰 2026.06.06

악마와 함께 춤을 (부정적 감정, 감정 수용, 자기 이해)

취업 준비를 하면서 LinkedIn을 열었다가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대기업 합격 소식을 올리고, 또 누군가는 첫 프로젝트 배포 후기를 자랑하는데, 저는 그 화면을 보며 묘하게 기분이 가라앉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감정이 단순한 부러움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향한 실망인지 구분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철학자 크리스타 토마슨의 『악마와 함께 춤을』은 바로 그 감정에 대해 정면으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부정적 감정은 제거 대상인가, 신호인가저도 처음엔 시기심이나 조급함 같은 감정이 들면 스스로를 다그쳤습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나는 아직 멀었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전제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저자인 크리스타 토마슨은 감정을 다룰 때 먼저 감정-이성 이분법(em..

책 리뷰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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