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에게 정성을 다했는데 돌아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런 상황을 겪고 나서야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 단순한 19세기 소설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딸에게 전 재산을 바쳤지만 장례식조차 혼자 치러진 한 노인의 이야기. 읽는 내내 씁쓸함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파리 사회, 진흙탕 속의 인간들『고리오 영감』은 1834~35년에 발표된 오노레 드 발자크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은 그의 연작 소설 『인간 희극(La Comédie humaine)』을 구성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인간 희극』이란 발자크가 프랑스 사회 전체를 소설로 기록하겠다는 야심으로 기획한 방대한 연작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묶음이 아니라, 동일한 인물들이 반복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