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틀린 이유를 말하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까요. 저도 처음에 이 질문을 마주쳤을 때 꽤 당황했습니다. 찰스 틸리의 『왜의 쓸모』는 '이유'라는 것이 진실 전달 수단이 아니라 관계 조율의 도구라는 점을 사회학적으로 파고드는 책입니다. 직접 읽어보니, 제가 개발자로 일하며 매일 했던 행동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왜 우리는 이유를 말하는가 — 사회적 관계 조율 도구로서의 설명개발자로 일할 때, 서버 장애가 발생하면 저는 항상 두 가지 버전의 설명을 준비했습니다. 같은 장애인데도 보고 대상이 달라지면 설명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동료 개발자에게는 스택 트레이스(stack trace), 즉 오류가 발생한 코드 실행 경로를 그대로 보여주며 SQL 쿼리의 어느 지점에서 데드락(deadl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