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작가 샐리 루니의 장편소설 『인터메초』는 출간 직후 영미권 문학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소설 중 하나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유명한 소설이려니 하고 별 기대 없이 펼쳤는데, 50페이지를 넘기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소설이 왜 지금 이 시기에 읽혀야 하는지, 그리고 솔직히 마냥 좋게만 볼 수는 없는 부분은 어디인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심리묘사, 샐리 루니가 쓴 방식이 다른 이유이 소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문체 자체입니다. 샐리 루니의 글쓰기는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을 변형한 방식을 씁니다. 여기서 의식의 흐름이란 인물이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논리적 순서 없이, 떠오르는 대로 연속해서 서술하는 소설 기법입니다. 제임스 조이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