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을 읽고 "나만의 길을 가라"는 메시지를 받아들인 분들, 혹시 그 교훈이 이미 절반짜리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도 한동안 헤세를 '자기계발 고전'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를 이어서 읽어보니, 이 세 권은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라 서로를 반박하고 보완하는 하나의 거대한 사유 실험이었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 개인의 실패인가, 사회의 실패인가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 남부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신학교 입학, 무단이탈, 반복되는 휴학과 복학, 그리고 "시인 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선언과 함께 학교를 떠난 일까지, 그의 청소년기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습니다. 이 시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작품이 『수레바퀴 아래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