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로 목숨을 잃은 유대인은 약 600만 명입니다. 처음 이 숫자를 접했을 때 솔직히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안네 프랑크 한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 숫자 하나하나가 각자의 삶을 살던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게 비로소 실감됐습니다. 이 글은 그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안네 프랑크, 13살 소녀가 숨어야 했던 이유1942년 여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집에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손에 든 건 편지 한 장이었는데, 열어보니 나치 유대인 이민국에서 보낸 소환장이었습니다. 노동 수용소에 가게 됐으니 준비물을 챙기라는 내용, 그리고 거부하면 처벌하겠다는 경고가 적혀 있었습니다.소환장을 받은 건 13살 안네의 언니 마르고트였습니다. 그날 밤 언니에게 사실을 전해 들은 안네는 무서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