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확신하면서도 선뜻 행동하지 못했던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꽤 많습니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혹시 내 판단이 틀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발목을 잡더군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처음부터 다시 뜯어봤을 때, 그 장면들이 단순히 '우유부단한 왕자'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복수와 권력욕이 어떻게 주변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지나친 신중함이 어떻게 또 다른 비극을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결단의 심리학 — 햄릿은 왜 망설였나덴마크 왕자 햄릿이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아버지의 유령입니다. 한밤중 엘시노어 성의 보초병들에게 나타난 유령이 햄릿을 찾아와 고백합니다. 자신은 벌레에 물려 죽은 것이 아니라, 동생 클로디어스가 귀에 독을 부어 살해당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