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이 날 뻔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그런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달랐습니다. 마리 헐린 버티니의 『외계인 자서전』을 덮고 나서 한동안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Java 개발자로 일하던 시절, 새벽에 혼자 코드를 들여다보며 "내가 이 길을 가는 게 맞는 건가"라고 중얼거리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기 때문입니다.40년 인생을 꿰뚫는 서사 구조, 어떻게 설계되었나이 소설의 서사 구조(narrative structure)는 꽤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서사 구조란 이야기를 배열하고 전달하는 방식 전체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무엇을 어떤 순서로 어떤 시제로 보여주느냐가 핵심입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아디나 조르노의 탄생부터 40여 년을 시간 순으로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