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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서사구조, 성장서사, 역사소설)

공쿠르상(Prix Goncourt)은 프랑스 문학 최고 권위의 상으로, 수상작이 곧 그해 최고의 소설로 통하는 기준이 됩니다. 장 바티스트 앙드레아의 『그녀를 지키다』는 2023년 그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을 펼쳐 들면서 솔직히 이 분량에 먼저 주눅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고 나서는 좀처럼 멈추기가 어려웠습니다.80년을 담은 서사구조,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소설은 1986년 사크라 수도원에서 시작합니다. 여든두 살의 한 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수도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갑자기 입을 달싹이고, 다음 장면에서는 그 노인 자신의 목소리로 1904년부터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이 소설이 구조적으로 탁월한 이유는 이른바 프레임 내러티브(frame narrati..

책 리뷰 2026.06.05

컬트 (카리스마, 집단심리, 비판적사고)

장애 분석을 하다 보면 한 사람의 말만 믿고 결론을 내렸다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판단이 엇나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도 직접 겪었습니다. 『컬트』를 읽으면서 계속 그 장면이 겹쳐 보였습니다. 수백 명이 한 사람의 말만 믿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카리스마가 어떻게 집단을 지배하는가책에는 아홉 개의 컬트 사건이 등장하는데, 그중 찰스 맨슨과 짐 존스의 사례가 특히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찰스 맨슨은 키 160cm, 체중 60kg의 왜소한 체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성기에 100명에 가까운 추종자를 거느렸고, 직접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도 살인을 지시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같은 의문이 들었는데, 그 답이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나와 있..

책 리뷰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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