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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좌우가 아니다 (고전적 자유주의, 개방성, 포퓰리즘)

Java 개발자로 일하면서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쓰는 기술은 왜 다 영어 이름이지?" Linux 커널, Spring 프레임워크, Git 저장소까지, 제가 매일 다루는 것들 대부분이 서구에서 시작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함께 키워온 오픈소스 생태계입니다. 파리드 자카리아의 책 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를 읽고 나서 그 이유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걸 처음으로 체감했습니다.좌우 구분이 무너진 자리에 남은 것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선거 뉴스를 보다가 "저 사람은 좌파야, 우파야?"를 따지는 데 에너지를 다 쓰고, 정작 그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지는 놓쳐버리는 경험. 저는 꽤 자주 그랬습니다.자카리아는 이 책에서 바로 그 지점을 짚습니다. 경제적 좌파란 분배 중심, 강한 규제, ..

책 리뷰 2026.06.07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맥락, 착각, 창작)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Java 개발자로 일하면서 늘 "코드는 정확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살아왔는데, 한 편의 소설이 그 확신을 흔들어 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스기 우이의 소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티백 한 장에서 시작된 명언한 줄이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다룹니다. 착각, 우연,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진짜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명언의 출처와 맥락, 왜 중요한가제가 직접 경험해봤는데, 개발 공부를 하다 보면 Stack Overflow나 GitHub에 올라온 코드 스니펫(code snippet)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여기서 코드 스니펫이란 특정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떼어낸 짧은 코드 조각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 코드가 어느 버전의 라이브러리를 ..

책 리뷰 2026.06.07

왜의 쓸모 (사회적 관계, 이유 설명, 의사소통)

사람들은 왜 틀린 이유를 말하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까요. 저도 처음에 이 질문을 마주쳤을 때 꽤 당황했습니다. 찰스 틸리의 『왜의 쓸모』는 '이유'라는 것이 진실 전달 수단이 아니라 관계 조율의 도구라는 점을 사회학적으로 파고드는 책입니다. 직접 읽어보니, 제가 개발자로 일하며 매일 했던 행동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왜 우리는 이유를 말하는가 — 사회적 관계 조율 도구로서의 설명개발자로 일할 때, 서버 장애가 발생하면 저는 항상 두 가지 버전의 설명을 준비했습니다. 같은 장애인데도 보고 대상이 달라지면 설명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동료 개발자에게는 스택 트레이스(stack trace), 즉 오류가 발생한 코드 실행 경로를 그대로 보여주며 SQL 쿼리의 어느 지점에서 데드락(deadlock)..

책 리뷰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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